추억의 영화노트/1998년 영화노트

신투첩영 (新偸諜影) ★★★★

쭈니-1 2009. 12. 9. 14:21

 

 



감독 : 진덕삼
주연 : 금성무, 양채니, 진소춘

한때 국내 개봉관에서 한국 영화보다 홍콩 영화가 더 많이 상영되어던 때가 있었다. 홍콩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을 봉으로 생각했고 홍콩 영화 스타들은 영화 홍보를 위해 국내에 자주 찾아왔으며 CF에서마저 홍콩 배우를 쓰기위해 난리친 적이 있었다. 이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불과 몇년전 일이다. 그러나 지금 홍콩 영화는 큰 불황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자기복제속에서 이미 너무나도 많은 이미지를 소화해낸 결과이며 97년 홍콩반환이라는 국제적 문제속에서 많은 능력있는 감독들이 헐리우드를 떠나버린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신투첩영]의 홍콩에서의 흥행 성공은 분명 사건이다. 왕가위식 감각적 멜로 드라마와 이연걸식 액션 영화속에서 홍콩의 신세대 감각에 맞게 빠른 화면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구조, 그리고 신세대 영화 스타들의 출연이라는 3박자가 잘 맞은 [신투첩영]의 성공은 이제 홍콩 관객들도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솔직히 [신투첩영]은 그리 새로운 영화는 아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극 [미션 임파서블]의 홍콩식 복제인 셈이다. 그러나 진덕삼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의 화려한 소품과 긴장감을 포기하고 신세대 배우들의 상큼한 매력과 조그마한 소품들로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세계 최고의 위조지폐 우너판 SN-2를 둘러싼 음모와 모험들은 진덕삼 감독의 깔끔한 액션 연출로 인해 그 빛을 발한다. 진덕삼 감독은 과거 홍콩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코믹한 요소와 과장된 액션들을 절제함으로써 통속적인 홍콩 영화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역시 [신투첩영]의 약점은 스토리 전개이다. 진덕삼 감독은 잦은 반전을 통해 영화의 재미를 이끌어 내려 했으나 이러한 반전들은 복선없이 표류하고 만다. 특히 정보부 스탠리의 위장 죽음을 밝혀내는 장면은 억지 짜맞춤이라는 핀잔을 들을만 하다.
사건 해결방식과 헝가리에 숨어있는 스탠리를 찾아내는 장면등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얼마나 느슨한지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억지웃음과 과장된 액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진덕삼 감독의 의도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받을만한 작품이다.
한때 동양의 헐리우드였던 홍콩이 어서 빨리 침체기에서 벗어나 예전의 위용을 되찾기를 빈다.

1998년 1월 5일

*** 2006년 오늘의 이야기 ***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홍콩(이젠 중국)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 꽤 관대하답니다.
모두들 최악의 평가를 주고 있는 중국 판타지 무협 영화들에게 제가 끌리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신투첩영]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하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을 지경이지만 별점도 그렇고 리뷰글도 그렇고 꽤 후한 점수를 주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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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만
저도 이 영화 봤어요..^^*

근데, 머릿속에 아무것도 안남아있네요.

그저 초반에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물건을 숨긴것 정도?!ㅎㅎ

그래도..볼땐 눈이 참 즐거웠었던 기억이 남네요~!^^;;

 2006/10/01   
쭈니 저 역시 별로 머리속에 남는 것은 없는...
하지만 역시 눈이 즐거웠던 기억은 납니다. ^^
 2006/10/01   
k군
아!!! 분명 본 것같은데!!!!!!
아니 봤어!!!!!!!!!
하면서 내용은 생각않난다 ㄱ-
 2006/10/03   
쭈니 이해됩니다. ^^  2006/10/03   
꼬마카린
저도 봤는데;;
내용은 기억이;;;ㅋㅋ
 2006/10/08   
쭈니 이 영화 내용 기억하시는 분은 대단한 기억력을 가지신 분일지도... ^^  200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