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지.아이.제인(G.I. JANE) ★★★★

쭈니-1 2009. 12. 9. 13:06

 

 



감독 : 리들리 스콧
주연 : 데미 무어, 비고 모텐슨, 앤 밴크로포드

데미 무어는 헐리우드의 여장부로 통한다. 비록 [사랑과 영혼]의 지고지순한 청순미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몇년전부터 강인한 여인상 만들기에 몰두하며 헐리우드의 1급 배우로 자리매김하였다.
[어 퓨 굿맨]에서부터 [스트립티즈]로 이어지는 데미 무어의 강인한 여인상 만들기 작업은 데미 무어의 이미지 굳히기에는 성공했으나 흥행적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96년 썸머시즌에 발표된 [스트립티즈]는 데미 무어에게 여배우중 최고 개런티라는 영광을 안겨주었으나 흥행상으로는 완전히 실패하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렇기에 데미 무어에게 잇어서 차기작의 선택은 매우 중요했다. 자칫 잘못하면 어렵게 올라온 최고 여배우의 자리를 빼앗길수도 있었기에.
그런 의미에서 [지. 아이. 제인]은 데미 무어의 최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최고의 특공대인 네이비씰의 최초의 여전사가 되어 남자들의 편견과 정치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은 데미 무어가 지금까지 구축하려했던 강인한 여인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부합되며 어느정도 흥행성도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감독은 [에어리언]에서 리플리라는 여성전사를 창조했으며 [델마와 루이스]에서는 여성들의 자유를 부르짖었던 헐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리들리 스콧이니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 아이. 제인]에서 [에어리언]의 여전사와 [델마와 루이스]의 혁명적 여인상을 적절하게 섞은 조단 오닐이라는 캐릭터를 창조해냈으며 이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하여 데미 무어에게 두배의 기쁨을 안겨 주었다.
솔직히 이 영화는 데미 무어외에는 별로 볼거리가 없다. [사관과 신사]의 여성판이라고나 할까? 데미 무어는 삭발을 하고 자진해서 군의 남녀차별정책 폐지를 위해 네이비씰에 들어간다.
여성이라는 편견과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자신의 정치 생명을 위해 오닐을 희생시키려는 여상원의원 드헤이븐(앤 밴크로포드)의 음모도 저지시킨다. 라스트에선 실제 전투에 투입되어 동료들과 특전대의 선임교관인 어게일(비고 모텐슨)을 구하고 당당하게 영웅이 된다.
도대체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관객들은 영화 상영시간내내 진흙탕에서 뒹구는 데미 무어를 지켜보아야하며 새롭게 영웅으로 등극하는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이건 완전히 감독이나 관객을 위한 영화가 아닌 데미 무어를 위한 영화군'라고 중얼거리며...

1997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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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하사로 군대에 간 친구녀석이 휴가나와선 한다는 소리가 '여자와 극장에서 영화보는게 소원이다'라더군요.
그래서 녀석의 소원을 들어주기위해 제 여자 후배와 함께 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저도 참 짓궂죠?
군발이에게 이런 영화를 보여줬으니 얼마나 지루했을까요? ^^;
 2006/06/28   
ssook
"정말 볼것 없는 영화네..........." 하면서 본 기억이.........  2006/06/30   
쭈니 데미 무어외엔... 그다지 몰것이... ^^  2006/06/30   
k군
-_-;갑자기 김선아씨가 생각나는...
(잠복근무의 천"재인"...이...이건 아니잖아!!!!!!!)
 2006/07/10   
쭈니 하지만 김선아는 머리 안밀었잖아요.
과연 우리 여배우들에게 머리밀고 여전사 연기하라면 몇이나 할지...(헐리우드에선 시고니 위버, 데미 무어가 있는데... ^^)
 2006/07/10   
바이올렛
고딩때 이 영화가 엄청난 악평을 얻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감독이 '리들리 스콧'인걸 감안하면 움... 뭐라 말해야하지? ^^;; 전 남자랑 맞짱 뜰 수 있는 여자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준...(정말일까요?? 그것도 완전 몸짱에 훈련 지대로 받은 남자랑?) 영화였어요. 전 넘 재밌게 봤는데 그 놈의 악평들에 고개를 갸웃갸웃 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2008/01/06   
쭈니 네 악평이 심했던 영화입니다만... 그래도 데미 무어의 최고악평영화는 뭐니뭐니해도 [스트립티즈]였더랬죠. ^^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