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4년 개봉작

[빌리지], [캣우먼], [맨 온 파이어]... 올 추석은 영화와 함께...

쭈니-1 2009. 12. 8. 22:41
추석이라는 민족의 대명절을 앞둔 주말답게 이번주엔 꽤 많은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개봉을 하는 군요. 그 중에서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빌리지]가 가장 기대됩니다. [식스센스]라는 최고의 영화로 영화에서 반전이란 이런 것이다를 관객에게 알려준 그는 독특한 액션 스릴러 [언브레이크커블]과 다소 실망스러웠던 영화 [싸인]을 거쳐 [빌리지]에 도달했습니다. [식스센스]와 [언브레이크커블], [싸인]을 순서대로놓고 본다면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가 점점 영화적 재미를 잃어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아직 속단은 금물이죠. [싸인]에서의 실망을 [빌리지]로 만회할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기대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토니 스콧 감독의 [맨 온 파이어]도 기대작입니다. [탑건], [크림슨 타이드], [더팬]등 제가 좋아하는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강한 액션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그는 [맨 온 파이어]에서도 덴젤 워싱턴을 내세워 토니 스콧 감독 특유의 강한 액션을 맘껏 펼쳐보일 태세입니다. 게다가 다코타 패닝이 가세했으니 그야말로 드림팀이군요.
몇주전만해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캣우먼]은 개봉이 연기되며 기대하기 어려운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서의 흥행 실패와 관객들의 혹독한 악평이 이어진 이 영화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에 걸맞지 않은 개봉관수와 함께 예매순위에서도 그야말로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저조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캣우먼인데... 그래도 헐리우드의 흑진주 할리 베리인데...
제사 국내 배우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최민식이 [올드보이]이후로 드디어 신작에 출연했습니다. 이번에는 [올드보이]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훈훈한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영화로... 하지만 아무리 제가 좋아하는 최민식이 주연을 맡았고, 예매순위도 [귀신이 온다]를 밀쳐내고 1위를 달리고 있어도 왠지 [꽃피는 봄이 오면]은 극장에서 보고 싶지 않네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토리 라인과 뻔해보이는 라스트, 밋밋한 영화의 분위기까지... 제가 싫어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이 영화는 아무래도 비디오 출시를 기다려봐야할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개봉되는 영화중에서 가장 특이한 영화는 [노브레인 레이스]입니다. 무려 2년동안 개봉관을 잡지못하고 떠돌아다니던 이 영화가 [랫 레이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정준하를 앞세운 포스터로 [노브레인 레이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일단 영화 홍보사의 노력은 가상합니다. 한 1년전쯤 이 영화를 컴으로 봤는데 한바탕 웃고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전형적인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보지말라고 말릴 수도 없는 정말 특이한 매력을 가진 영화죠. 올 추석이 외롭고, 슬픈 분이라면 이 영화를 보며 아무 생각없이 깔깔깔 웃는 것도 괜찮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