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2월 21일... 저는 간간히 해오던 Daum view에 대한 포스팅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닌데 딱 1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약속은 1년은 채운 후 이렇게 무너지네요.
제가 1년 전의 약속을 깨면서까지 다시 Daum view에 대한 포스팅을 쓰고 있는 것은 그만큼 Daum view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보 블로그인 제게 영화 블로그로 자리매김을 할 수있게끔 도와준 것도 Daum view이고, 영화에 대한 결코 넓지 못한 제 좁은 사견에 BEST라는 빨간 딱지를 무려 121개나 붙여 줌으로서 의욕을 불태우게 한 것도 다름아닌 Daum view였으니까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때 모두들 Naver 블로그를 해야 유입 인원이 많다고 추천했지만 이상하게 Daum 블로그가 땡겼던 제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블로그를 시작한 지난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항상 느낀답니다.
Best글로 인하여 웃고 울었던 지난 날
하지만 Daum 블로그를 하며 항상 기분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Daum 블로그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도 꽤 많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유는 모두 Daum view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블로그를 시작하며 수익을 창출할 생각도 아니었고, 책을 내거나, 유명 영화 블로거가 되고 싶다는 야망 또한 없었습니다. 그저 영화에 대한 일기같은 제 글을 쓰고 싶었고,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10년 전 사비로 포스팅비를 내면서 영화 개인 홈페이지를 오픈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고, 유입 인원이 많다는 Naver 블로그 대신 Daum 블로그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Daum view에서 제 블로그에 순위를 매기고, 제 글에 어느 글에는 Best라는 딱지를 붙여주고 어느 글에는 안붙여주면서 그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제게 자꾸만 순위를, Best 글을 신경쓰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애초의 초심은 잃고 어떻게 하면 Best 글이 되어 Daum view 순위를 높일 수 있을지 한때는 연구하게 되었고, 글 예약 발행, 인기 이슈 포스팅 등... 전혀 나답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이건 내가 원하던 블로그 생활이 아니잖아!!!
원칙 없는 Best 제도 없애면 안될까요?
그 중 제게 가장 스트레스를 심어준 것은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 내 머리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Daum view Best 제도입니다. Daum view에서는 Best에 대한 문의가 올라올 때마다 열린편집자의 추천에 의한 것이라고 언제나 똑같은 답변을 하시는데 제발 웃기지좀 말아주세요.
제 글 중 어떤 글은 추천수가 7개인데 Best가 되고, 어떤 글은 30개인데 Best가 안됩니다. 물론 두 글 모두 열린편집자의 추천은 있었고요... 그래서 글의 퀼리티로 정하나 싶었는데 항상 똑같은 포멧으로 쓰는 국내 박스오피스의 경우 어느 글을 Best고, 어느 글은 아니고... 솔직히 이거 Daum view 관계자의 맘대로 Best 선정하는거 맞잖아요.
마치 신(神)과 같은 위치에 앉아 원하는대로 Daum view를 주물럭거리며 블로거들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으시겠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제 Daum view를 블로거들에게 돌려 주세요. 제발... 그깟 원칙도 없는 Best 가지고 장난하며, 블로거들 사이를 이간질 시키지 마시고요.
도대체 순위를 공개하는 이유가 뭐죠?
Daum view 순위도 그렇습니다. 학교 다닐때 학교 성적에 따른 등수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던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까지 그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요? 도대체 Daum view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슨 의도입니까?
Daum view 애드박스 수익금을 정산하기 위해서??? 단순히 그것만을 위한 것이라면 Daum view 관계자들만 아시면 되잖아요? 왜 그걸 공개해서 순위 싸움을 하게 만드는 거죠? 신경쓰고 싶지 않아도 누가 내 블로그 생활에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정하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인단 말입니다.
전 Daum view에 혜택을 많이 받은 블로그입니다.
네, 전 Daum view에 헤택을 많이 받은 블로거입니다. 부족한 제 글에 과분한 Best 딱지도 많이 붙어 있고요... 황금펜촉도 자랑스럽게 번쩍이고 있습니다. 영화 채널 순위도 어느덧 3위입니다. 압니다. 제게 이 모든 것이 과분한 것이란 사실을...
하지만 Best 딱지... 전 필요없습니다. 그거 아세요. Daum view에서 제 글을 Best 딱지로 분류하는 바람에 정성이 똑같이 담긴 제 글이 어떤 글은 잘 쓴글, 어떤 글은 못 쓴글로 분류되는 것 같아 오히려 가슴이 아픕니다.
황금펜촉... 원하신다면 가져가세요. 그거 받겠다고 열심히 글 쓴거 아닙니다. 영화 채널 순위? 마구 떨어뜨리세요. 저보다 영화에 대해서 해박한 블로거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저보다 영화를 많이 보시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리뷰를 남겨주시는 영화 블로거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영화 채널 순위가 3위나 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짬뽕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주제파악은 하고 있단 말입니다.
연판장 발행 후 생긴 일들
지난 금요일 저는 어느 유명 야구 블로그와 상대적으로 약자인 음악 블로그의 법정 분쟁에 대한 Daum view의 공정한 관리를 원하는 연판장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Daum view가 어떤 공식 입장을 내는지 예의주시했습니다. 그런데 Daum view의 입장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Daum view는 또다시 하느님 놀이에 푹 빠지신 것 같네요.
연판장 발행 이후 제 영화글은 추천수가 이전 글들에 비해 많음에도 불구하고 Best에서 채택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연인가요? 그럴수도 있겠죠. 제 영화글이 이전 글보다 퀼리티가 낮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속이 시원합니다.
제 글이 그깟 베스트가 되지 않는 것도 딴지 안걸것이고, 연판장 이후 제 순위가 쭈루룩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 끄겠습니다. 대신, 연판장에 대한 Daum view의 공식 입장만큼은 꼭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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