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아카데미시즌이 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헐리우드의 영화 축제 아카데미 시즌이 열립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아카데미의 열풍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데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들이 앞을 다투어 개봉하는 것으로 시즌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번주에 개봉되는 [에비에이터]와 [사이드웨이]는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할 가장 유력한 영화로 손꼽힙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나란히 드라마 부분과 뮤지컬코미디 부분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이 두 영화는 18일에 같이 개봉됨으로써 아카데미의 무대보다 조금 더 일찍 우리나라의 극장가에서 먼저 자존심 대결을 하는 군요.
그에 맞서는 우리 영화들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파송송 계란탁]을 제외하고는 극장으로 끌리는 영화가 없네요. 때이른 공포 영화 [레드아이]는 포스터조차 보기 싫을 정도로 엮겹고, [그때 그 사람들]과 더불어 논란 마케팅을 일으키고 있는 [제니, 주노]는 영화의 기획 의도가 불순해서 도저히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안생깁니다.
아무래도 이번주는 아카데미로 가야겠군요. [사이드웨이]는 이미 시사회로 봤으니 이번주는 아카데미의 가장 유력한 후보 [에비에이터]에 모든 것을 걸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