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9일.
열심히 회사 일을 하던 제게 컴퓨터의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 네이토온의 작은 팝업창이 떴습니다.
'속보! 배우 최진영 사망'
바쁘게 일을 하던 와중이었기에 얼핏 속보라는 글자만 보고 다시 일에 열중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 최진영이 죽었다고?'
저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였습니다.
1년 6개월 전, 우리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배우 최진실의 자살 사건 이후 누나의 아이들을 도맡아 키우며 꿋꿋한 모습을 보여줬던 최진영이 누나의 곁으로 홀연히 떠난 것입니다.
사실 배우 최진영에 대한 기억이 저는 별로 없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대히트이후 90년대 초반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온 청춘 영화들에서 누나인 최진실의 후광을 입고 배우로 출연했다는 선입견과 배우보다는 가수로써의 이미지가 깊숙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배우 최진영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누나의 곁으로 홀연히 떠난 최진실 동생의 비극이라는 인식이 제게 강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최진영이 출연했던 영화들을 천천히 살펴보니 제 사춘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주옥같은 청춘 영화들이 많이 있네요.
그들 영화를 본지 거의 20년이 지나가기에 영화에 대한 자세한 추억담을 쓸 수 없어서 포스터와 스틸만 몇개 모아봤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2
열 아홉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
'그외이야기들 > 영화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도자료] 이사강 감독 SIFFF 2010 공식 트레일러 연출! (0) | 2010.09.15 |
---|---|
[보도자료]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 2010) (0) | 2010.09.13 |
결국 아카데미는 [허트 로커]를 선택했다. (0) | 2010.03.08 |
2009년 최악의 미국영화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0) | 2010.03.07 |
[마더]... 제 1회 올해의 영화상 2관왕 (0) | 2010.01.28 |